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과자를 가리켜 과정류(菓釘類) 또는 우리말로 과줄이라고 한다. 본래는 생과(生果)와
비교해서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과일의 대용품이라는 뜻에서 조과(造菓)라고 하였다. 초기에는 중국 한대에 들어왔다
하여 한과(漢菓)라고도 불리다가 외래과자[양과(洋菓)]와 구별하기 위해 한과(韓菓)로 부르게 되었다.
한편, 과(果)란 말은 <삼국유사(三國遺事)>의 가락국기(駕洛國記) 수로왕조(首露王條)에 처음 나오는데, 수로왕묘
제수에 과(果)가 쓰였음이 기록되어 있다. 제수(祭需)로 쓰는 과(果)는 본래 자연의 과일인데, 과일이 없는 계절에는
곡분으로 과일의 형태를 만들고, 여기에 과수(果樹)의 가지를 꽂아서 제수로 삼았다고 한다. 이러한 사실을
뒷받침하는 것으로, <성호사설(星湖僿說), 1763년>에 조과가 제수로 쓰이고 있음이 기록되어 있다.